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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육군사관학교 안동유치 공약, 실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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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2-02-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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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이 실현 가능할까. 이 후보가 육사 안동 이전을 대선공약으로 내걸면서 안동에서는 범시민운동으로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이미 육사 유치에 공을 들여온 논산훈련소가 자리하고 있는 육사 충남유치위원회가 발끈해 사태수습을 위해 이 후보가 어떤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쏠린다.
   사태가 이쯤 되면 이 후보가 충남지역에 육사 버금가는 굵직한 공약을 약속하고 안동은 육사 유치 공약에 흔들림 없어야 한다. 민주당 충남선대위 내부에서는 '육사 유치'라는 원칙을 고수하기보다는 실리를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후보가 "충남도 역시 모두 만족할 만한 충분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어 충남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국가기관 또는 공공기관을 이전해 확실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제시될 때까지 무엇이 적절한지를 놓고 역제안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안동 시민들은 육사의 뿌리가 안동으로 역사성으로 볼 때 육사 유치가 늦은 감이 있다는 주장이다. 안동은 일제강점기 백하 김대락, 석주 이상룡 선생 등 안동인들은 독립군 양성을 위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고급 간부교육까지 갖춘 대한민국 군사학교의 뿌리이자 육사의 전신이다.
   특히 안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항일의병인 갑오의병이 일어난 역사성으로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은 국가와 지역균형 발전뿐만 아니라 대외적 입지 당위성에서도 마땅하다. 역사성으로 볼 때 대통령선거 결과에 무관하게 육군사관학교 안동 유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태야 한다.
   안동은 지금 도청이 인근에 유치 되었지만 시가지는 소멸 위기에 있다. 40년 전 36사단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 후 지역이 쇠퇴하고 있어 육사 유치가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회로 보고 총궐기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으로 촉발된 육사 유치와 안동이전 분위기가 지역발전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전 시민이 나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육군사관학교(육사) 경북 안동 이전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충남도의 후속 대응에 이 후보의 대응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동 도심에 자리한 121만㎡ 규모의 송현부대는 한 때 1만여 명의 군인들이 지역 경제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예비군 훈련장으로 활용되고 일부 상근 군인뿐이고 실제 군부대의 기능이 거의 없는 상태다.
   1955년 조성된 36사단은 1983년~2008년까지 70사단이었다가 부대가 떠난 자리에 50사단 123연대로 변경됐다. 세월은 흘러 이 일대는 사람의 발길이 끊기고, 주변 상권이 몰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송현동 부대 부지 활용문제는 지역의 오랜숙원으로 지역 정치권에서도 군부대 부지 활용방안의 필요성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안동 육사 유치를 재확인하고 경쟁지역 충남은 그에 상응한 국책사업을 유치해 안동과 균형발전을 가져올 수 있게 해야 한다. 대선 승리를 위한 포퓰리즘 공약은 표로 심판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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