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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신라 궁궐지관광상품화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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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0-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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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가 경주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발굴복원 현장을 경북관광 특화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신라왕궁 발굴복원 현장을 비롯한 황룡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그리고 쪽샘지구, 대형고분, 신라방리제, 첨성대 등 8개 지구를 염두에 둔 결정이다.
 경북도의 이번 결정은 한마디로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국책사업으로 펼쳐지고 있는 발굴복원 현장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현명한 일이 아니다. 특히 경주가 경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라는 점에서 이같은 호기를 놓쳐서는 관광 경북이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 이에 경북신문도 발굴현장을 활용하는 관광정책이 필요함(본보 1월13일자 사설, 왕릉급 고분 재발굴을 관광자원으로)을 일찍부터 주창한 바 있다.
 이번 경북도의 결정은 몇가지면에서 탁월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우선 경주지역의 대형발굴이 앞으로 10년 이상 전개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관광소재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최근 관광추세가 단순 관람형에서 벗어나 체험하고 즐기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대상을 수학여행단이나 인문학에 관심이 높은 인문학자, 대학생, 동호회 등과 일본, 싱가포르, 미주 등 문화 선진국의 고고학과 한류문화에 관심이 많은 식자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는 경북도는 유적발굴의 관광상품화를 위해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우리나라 마이스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마이스융합포럼 회원을 초청해 시범관광을 실시해 본 결과 그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제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같은 관상상품화 노력을 선언적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특히 수학여행단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는 1,2시간의 관람식 프로그램보다는 직접 발굴현장에 참여해 땀을 흘려보는 체험형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예컨대 단순노동이지만 흙을 걷어내는 일에 참여하거나 복원현장에서 자재를 운반하는 등의 가벼운 노동력을 보태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복원에 일조했다는 자부심과 향후 재방문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더불어 온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홍보도 중요하다. 평생 한번 체험하기 힘든 왕릉과 궁궐의 발굴 복원현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신라의 문화가 바로 우리민족 최초의 통일국가의 문화라는 점과 한류의 원류라는 점을 부각한다면 왕경복원의 명분과 지원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특히 발굴복원 현장에 국회의원 전원이 순차적으로 견학, 참여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다방면의 효과도 기대 할 수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참에 발굴복원관광을 전담할 직원을 배치하는 일도 고려해 볼 만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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