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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신라인 발자취 찾기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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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5-10-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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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의 지식인들이 당나라에서 폭넓게 활약한 사실은 이미 여러 가지 사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은 당나라의 정치, 문화, 종교 등 전반에 걸쳐 큰 공로를 끼쳤고 신라인의 우수성을 떨쳤다. 경주시가 당시 활약했던 신라의 지식인들의 발자취를 더듬고 관련 유적을 발굴해 한중 인문한류 콘텐츠 발굴을 통한 관광 자원화에 나서기로 했다.
 경주시는 이를 위해 26일 한중신라지식인 및 중국내 신라유적조사 발굴 방안에 대한 용역 보고회를 개최하고 중국내 최치원에 대한 연구와 유적 및 행로, 국내 유랑길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또 중국 내 신라방, 신라소 등 당나라시대의 신라인들이 활동한 흔적을 찾아 신라역사문화의 세계성을 규명해 한중 관광자원화로 활용하기 위한 신라지식인에 대한 연구와 중국내 신라유적 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신라지식인 연구용역에서는 최치원을 포함한 김인문, 혜초, 장보고 등 92명의 인물을 조사했다. 특히 중국 상해, 소주, 양주 등과 경주향교, 독서당, 상서장, 합천 고운암, 해운대 등 최치원 선생의 활동 발자취를 답사한 결과 등 최치원을 활용한 인문한류 콘텐츠 개발방향을 제시했다.
 내년에는 신라 외교가인 김인문과 등신불이 되어 주화산을 불교의 성지로 승화시킨 김교각, 당나라 경전번역에 참여해 이름을 떨친 승려 원측 등 신라지식을 집중규명하고 중국내 신라유적 2차 조사로 양주, 복건성 등 동남해안일대와 장안, 감숙성 서북부 일대의 나당길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신라인의 우수성을 다양한 실증 자료를 통해 밝혀내고 인문학 한류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또 한중 문화교류에서 신라인이 큰 위치를 담당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규명하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사업이다.
 하지만 경주시와 최양식 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요우커 관광객 유치는 난센스다.
 중국내의 한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중국인 관광객들을 경주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은 어디에서 나온 발상인지 궁금하다. 오히려 경주를 비롯한 신라문화에 관심이 있는 한국인들의 역외유출이 더 많아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중국내 신라인의 발자취를 찾아내고 나당길을 개발하는 것은 우리의 문화적 저력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그쳐야 한다. 이를 통한 관광 아이템 개발은 어느 누가 생각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사업 자체의 유의미성은 반드시 있다고 보되 각항에서 제시된 중국인 관광객 유치는 거론할 대상이 아니다.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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