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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희숙의원 눈물, 이준석 대표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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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8-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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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유명한 윤희숙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에 소명이 되었는데도 돌연 의원직과 대선불출마를 선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내에서는 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윤희숙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부담을 느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와 대선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준석 대표와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고 당 대표도 울었다. 윤 의원은 이날 "지금 이 시간부로 대통령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 또한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울먹였다.
   윤 의원은 "저희 아버님은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 농어촌 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한다"며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당에서도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다. 그러나 권익위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며 "그 최전선에서 싸워 온 제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이라는 큰 싸움의 축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제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치열하게 싸워 온 제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저를 성원해 주신 당원들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명된 국민의힘 비례대표 한무경 의원은 경북여고와 효성여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기업인으로서 경산상의 부회장, 대구상의부회장,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효림그룹 회장, 국민의힘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 대선후보 윤석열 캠프 사업정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부동산투기조사에서 공교롭게도 여야 각각 12명씩 동수가 되면서 해당 의원들은 여야 동수는 끼워 맞추기식 조사에 희생양이 되었다고 억울해 했다.
   투기근절도 중요하지만 억울함은 없어야 한다. 윤 의원은 소명이 된 이상 의원직을 사퇴할 이유는 없다. 윤희숙·이준석 대표의 눈물이 헛되 않게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기대해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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