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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확실한 정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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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9-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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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12~17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결정하자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성인들도 백신을 접종하고 난 후 부작용에 시달리는 등 걱정이 많은데 당연하게 아이들의 접종이 망설여질 것이다.
   28일 정부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자인 2004~2009년생은 약 277만명이다. 학부모들은 성인들이 접종 이후 겪었던 부작용 때문에 자신의 아이가 그 과정을 밟게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기도 하고 아직 우리나라에서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한 선례가 없기 때문에 불안감이 싹트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접종 자체를 거부하거나 다른 소아·청소년들의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고 난 후 결정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학부모들의 말을 들어보면 "6학년 아들이 백신 접종 대상인데 불안해서 맞출 생각이 없다. 학교뿐 아니라 태권도나 학원에서도 마스크 잘 쓰고 방역수칙을 잘 지키니까 굳이 백신접종을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아직 아이들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당장 백신을 맞출 생각은 없다. 아이들도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고 주변 분위기도 다 맞는다고 나오면 그때 아이 백신 접종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접종 의사를 보이는 학보모도 있다. 고1, 중2 두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접종이 시작되면 기저질환이 있는 큰 아이가 백신을 맞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을 경우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모르니 불안해 여러 자료를 찾아봤는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더 위험하다는 얘기가 많아 우선 첫 아이는 백신을 맞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5일간 전국에서 유·초·중·고 학생 1224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는 뉴스가 나온다. 하루 평균 24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9월 들어 등교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추석 연휴 전까지 하루 평균 180명대의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량이 적은 추석 연휴가 낀 16~22일에는 하루 149.4명으로 줄었으나, 연휴 뒤 244.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그동안 학교가 코로나로부터 가장 안전한 지대라는 인식이 있어 왔지만 이 인식이 무너진 것이다. 학생들의 감염이 비교적 적었지만 델타바이러스의 확장으로 학교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그리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세대에서 집중적으로 감염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소아·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을 미뤄야 할 것인지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런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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