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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단석산 세미나… 후속적인 연구 이루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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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10-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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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신라 수도였던 경주의 서쪽 끝에 자리잡은 단석산(斷石山)은 삼국통일 주역 김유신 장군과 화랑의 자취가 남아있는 유적지다. 정상에는 김유신이 두 동강낸 단석이 등산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신라로서는 당시 단석산 일대가 서쪽에서 침입하는 백제, 고구려를 비롯한 적군을 막는 최종 방어선이었다.
   이런 지리적 특성 때문에 단석산에는 삼국통일을 염원하던 신라 화랑의 자취들이 많이 남아 있다. 특히, 단석(斷石)이라는 산 이름은 17세 화랑 시절의 김유신 장군으로 인해 생겼다. 고구려와 백제를 치기 위해 김유신이 난승이라는 도인에게서 받은 신검으로 이곳 석굴에서 검술을 연마했다. 칼로 베인 큰 돌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산 정상에는 김유신이 두 동강 낸 단석이 지금도 남아 있다.
   그리고 정상 부근의 산길에도 마을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또 하나의 단석인 송곳바위(천주암 天柱岩)가 있다. 높이 솟은 바위 표면에 칼자국들이 많이 남아 있는 듯하다. 
   단석산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관광개발을 위해 경주지역발전협의회가 20일 오후 화랑마을에서 "신경주 아이콘 단석산, 경주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경주의 꿈과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KTX 신경주 역세권의 신도시개발로 인한 서경주시대의 도래가 예견되는 시점에 이르러 세미나의 주제가 시의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황정환 경주발전협의회장은 "단석산 일원은 김유신장군 과 화랑유적지 신라삼국통일 업적이 서린 곳이며, 천주교 순교지 진목정이 있어 연중 천주교신자가 대거 찾는 성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경주의 새로운 관광자원개발을 위한 미래전략사업 일환으로 김유신 장군과 화랑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단석산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종합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하여 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호대 경주시의회의장은 "오늘세미나가 단석산 종합관광개발을 통한 서경주발전방향과 정책을 제안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강태호 동국대 명예교수의 "신경주시대의 아이콘-단석산"이란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김규호 교수(단석산 김유신 장군 화랑유적지 성역화사업)등 4명의 교수가 발제를 했고 변정용 경주발전연구원장(동국대 교수) 좌장으로 토론 시간을 가졌다. 이어 세미나관련 질의응답이 있었다. 발제에서 단석산 관광개발에 따른 방향이 제시 되면서 개발의 필요성은 이구동성으로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개발계획과 소요예산은 좀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이날 세미나는 경주의 미래를 새로운 아이콘으로 꿈꿀수 있는 특별한 의미가 내재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학계의 전문가들이 세미나를 통해 수없이 많은 발표를 했지만 용두사미가 되기 일쑤였다. 단석산 만큼은 경주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위해 후속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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