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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OECD 1위 자살률 불명예 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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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7-1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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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나는 애들이 세상을 뭘로 평가할까. 사회지도층의 극단적인 선택이 극에 달해 어른들이 애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걱정이다. 애들도 가치관이 복잡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대통령까지 한사람이 바위에서 뛰어내려지를 않나, 돈 받아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사람이 위대하게 추앙되지를 않나, 비서를 위계로 노리개 삼은 사람의 상사에 의리, 도리라면서 조화를 자랑하듯이 보내지 않나, 유력 대권주자가 실종됐다가 주검으로 돌아오지 않나… 아무튼 아이들의 가치관이 복잡할 것 같다.
 
  가치관이란 사회사상과 일상생활의 의식의 결합 속에서 형성되며, 그 개념은 두 가지의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양자는 서로 함께 생활이나 행동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된다.
 
  어떠한 행위가 옳고 어떠한 행위가 틀린 것이냐 하는 도덕적 판단의 기준과 어떠한 상태가 행복하고, 어떠한 상태가 불행한가를 판단하는 가치관이다.
 
  하지만 자살이 늘어나는 사회의 가치 기준은 어떤 상태가 행복이고 어떤 상태가 불행인지 판단하는 가치관 기준이 혼란스럽다. 인명경시풍조가 만연하면서 '자살률의 폭발적 증가'한데 대한 사회적 대안 마련 없이 자살률 감소는 요원하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높은 자살률은 사회통합 수준이 낮은 데 기인 한다"며 "갈등을 줄이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며,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귀중한 책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예방은 뒷전이고 오히려 자살충동만 있을 뿐이다. 자살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찾아 이를 고쳐 나가야 한다.
 
  자살을 줄여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혼자 힘으로는 안 되며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높은 자살률 가운데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남성의 자살이다. 특별히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50대 담성의 경우 51.4명, 40대 남성의 경우 45.4명에 이른 다. 선진국들의 경우 경제성장률의 둔화나 실업률의 증가가 자살 증가로 직접 연결되지 않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위기는 사회구성원들 자살로 내몰게 된다.
 
  이는 사회경제적 충격 완충장치가 결핍되었음을 의미한다.  자살을 금기시하는 사회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유가족을 낙인찍어 자살 충동으로 몰아가는 현재의 사회 분위기는 그 자체로 유가족은 물론 사회를 위협한다.
 
  친구와 이웃, 가족들이 유가족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지지망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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