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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시 K팝 콘서트 취소요청 `일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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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2-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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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일 대구에서 열리는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의 취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대구시 K팝 콘서트 취소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내용을 살펴보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대학교까지 졸업식, 입학식을 못하고 있는데, 고작 가수 하나 보겠다고 콘서트를 진행한다니 대구시장은 뭐하는가"라며 "대구시민을 지킬 생각 안 하고 관광객으로 돈 벌 생각하지마라"고 콘서트 취소를 강경하게 요청했다.
   이 청원은 19일 오전 현재 1만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또 네티즌들은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 청원 홈페이지 링크를 퍼 나르며 동의해달라고 사용자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특히 청원자의 "3만명 좌석매진이면 중국인들이 떼거지로 대구로 오는데 진행하면 안되죠"라는 문구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구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다음달 8일 열리는 K팝 콘서트에는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출연이 예정 돼 있다. 약 3만여명이 관람할 예정인데 문제는 공연장 분위기상 뛰고 함성을 지르며 환호할 것이 예상돼 비말로도 전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딱 맞아떨어진 다는 점이다.
   대구시로서는 인기그룹의 공연으로 많은 중국인 관람객 등 관객을 모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겠지만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대구에서도 확진가가 나온 만큼 망설임 없이 취소하는 것이 옳다. 특히 확진자가 대구 시내 여러 곳을 활보하고 다닌 것이 밝혀진 이상,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공연은 취소함이 마땅하다. 공연은 나중에라도 개최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염병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도가 있으면 막는 것이 최선이다.
   대구시는 다음달 10일, 13일 대전과 광주에서 개최되기로 했던 홍콩필하모닉의 공연이 취소됐다는 점과. 다음달 17일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루체른스트링페스티벌의 내한 공연도 취소됐고, 다음달 14일 인천 송도동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취소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외국 유명공연단의 공연도 취소되는 판에 국내 방송사의 공연이 취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대구시는 전염병이 창궐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신속하게 공연취소를 결정해야 한다. 판단이 빠를수록 전염병 확산 위험이 줄어듦은 물론이요, 예매를 한 관람객들의 혼란도 잠재울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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