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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신음하는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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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08-11-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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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침체가 기시권에 접어들면서 불황에 대비하고 극복할 방안 수립 이 절박한 현안이 되고 있다.

제조업 경기는 그야말로 냉기 일색이다 암담한 상황이지만 위기 국면에서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싯점이다

심각한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사업 실패와 신용불량 등 악재가 겹치며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다.

한  쪽방촌에는 현재 65세 이상 독거노인만 300여 명, 혼자 사는 사람이 2000~3000여 명이나 몰려있다. 건물 한층마다 10여개의 방이 있고, 옥상과 지하 1층까지 합치면 건물마다 6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과거 독거노인이나 사회 소외계층들이 장기간 투숙하던 쪽방촌, 최근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빈 방이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루 방값은 1만~1만3000원, 한달 방값은 20~30만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한 건물의 허름한 쪽방의 경우는 15만원으로 더욱 저렴하다.

경제 위기와 함께 사업에 실패한 사람, 직장을 잃은 사람,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 등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이곳 쪽방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허드렛일이라도 하기 위해 아침 일찍 방을 나서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의 희망을 잃고 일할 의욕도 잃은 채 방 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방 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술병들은 술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견뎌 나가는 이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한 끼 식사도 어려운 이들은 다행히 주변 교회의 무료 배식으로 겨우 끼니를 때우고, 무료 빨래터와 무료 목욕탕을 이용하며 생활을 한다.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어려운 여건때문에 어쩔 수 없이 쪽방촌으로 모인 사람들이 자칫 삶의 의욕을 잃고 진짜 낙오자가 될 수도 있다며 사회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IMF 이후 최대 위기라는 경제 불황으로 쪽방촌으로 밀려나는 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위기에 신음하는 서민들을 위해 긴급한 대책이 필요 할뿐만아니라 사회적 보호가 조속히 처리 되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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