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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설문조사 예산편성에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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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0-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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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경주시민들은 경주시의 행정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가슴으로 앞으로의 경주 발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가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2012년도 예산 편성에 앞서 시민들의 생각을 묻기 위해서 약 20일 간 인터넷 설문조사를 했다.

10여 가지의 질문을 한 가운데 몇 가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 있고 경주시가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들이 있다.

가장 먼저 경주시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가운데 내년도에 투자를 확대해야 할 분야와 축소해야 할 부분이 관심이 쏠린다.

투자를 확대해야 할 분야는 기업유치나 중소기업 지원과 같은 지역경제 살리기(39%)를 가장 우선으로 꼽았고 다음으로는 인재양성 분야(21%)다.

사실상 살기가 어렵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투자를 축소해야할 분야는 문화체육 분야로서 무려 응답자의 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개발과 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16%)에 대한 투자도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선심성 문화 체욱행사는 자제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경주시의 재정여건상 투자 축소나 조정의 우선사업으로 대규모 지역 축제행사나 행사성 경비라고 57%가 응답한 것을 봐도 그동안 과도한 행사지출이나 선심성 행사가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응답자의 30%가 기업유치와 지방산단의 조성을 꼽았고 다음으로는 실업대책과 일자리 창출이라고 25%가 응답했다.

이제 시민들이 바라는 경주시의 내년도 예산 편성의 골격은 어느 정도 나왔다.

선심성 축제 행사를 줄이고 그 예산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편성하라는 것이다.

재정이 녹녹치 못하면서 겉으로 잔치만 벌이다 보면 결국은 집안은 망하게 되는 것이다.

경주시는 시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았는데 이를 무시해 버린다면 그것은 행정의 도리도 아니고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일 뿐이다.

설문조사는 설문조사고 행정은 행정의 갈 길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독불장군(獨不將軍)에 불과한 것이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도 없듯이 경주시가 경주시민을 이기려 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

내년 예산 편성에 설문조사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기를 촉구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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