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슬레이트 교체 시급하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석면 슬레이트 교체 시급하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1-10-18 20:58

본문

1970년대 우리나라에 새마을운동 바람이 한창 불 때 슬레이트 지붕 공사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시공하기 간편하고 견고하다보니 슬라브나 기와지붕 외에는 초가를 걷어 내고 너도 나도 지붕 교체 작업에 나선 것이다. 사실상 그 당시는 근대화의 상징으로 여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획기적인 것이었다.

특히 경북지역은 농가와 도시 취약지역이 많다보니 다른 도시지역에 비해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123만 동이 있고 경북에는 19만 동으로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 경북이다.

그런데 40년이 지난 지금 와서 그것이 독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석면은 호흡을 통해 가루를 마시면 폐암이나 폐증, 늑막이나 흉막에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밝혀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광물이다.

상당한 위험을 가지고 있는 물질임에는 틀림없다.

경북도민들, 특히 농촌에 살고 있는 도민들이나 축산업에 종사하는 종업원들은 슬레이트 독약에 완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빨리 슬레이트 지붕 교체 작업을 벌여야 한다.

경북도가 올 해 267동을 교체한다고 했지만 전체 교체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공 계획이다.

경북도의회 배수향 의원은 18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슬레이트 지붕 교체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현재 슬레이트 지붕 밑에서 살고 있는 도민들은 취약계층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체 비용을 자부담으로 할 수 있는 가구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봐도 타당할 것이다.

이들은 석면의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교체 비용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석면을 안고 살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와 각 지자체가 슬레이트 지붕 교체를 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세목(稅目)을 어떻게 정하든 각 지자체가 도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 예산을 반영하는 것이 시급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