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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폐기기 경주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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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0-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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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방폐장 관리공단과 경주시민단체가 월성원전의 기준 초과 폐기물의 재 반출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면서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민단체는 아직도 경주방폐장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사안이다.

그런데 20일 울진 출신의 강석호 국회의원이 김황식 총리를 상대로 한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울진원전 임시 저장고에 보관 중인 폐 증기발생기를 경주방폐장으로 운반해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의 지적대로라면 폐 증기발생기는 방사성폐기물이기 때문에 경주방폐장으로 가야한다는 논리다.

그렇지 않고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울진원전에 계속 보관하는 것을 가정해서 울진군민에게 인센티브를 주든 지, 아니면 지역민의 불안과 불만을 해소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물론 경주방폐장은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 관리하는 시설인 것은 맞다.

그런데 현재 시민단체나 경주시민들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는 시설로 알고 있는데 원자력 발전소의 폐기기가 명확히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라는 것을 명시해야만 경주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

경주시민들은 현재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로 인해 지역 주민들 간, 행정과 동경주 주민들 간에 갈등이 심한 상황이다.

갈등을 넘어서 감정이 격화 돼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설령 울진원전의 폐 증기발생기가 중저준위라 하더라도 이것이 경주 방폐장으로 온다고 하면 또다시 술렁일 수밖에 없다.

강 의원은 당연히 출신지역인 울진을 위해 대정부 질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경주시민들의 정서나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일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일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예감이 든다.

경주시민들은 경주방폐장 유치를 신청할 때 당연히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온다는 것을 전제로 합의한 것은 맞다.

그러나 아직도 경주방폐장과 관련해 정부가 약속한 사항의 이행이 늦어진다며 경주시민들은 심기가 편하지 않다.

하루빨리 경주방폐장의 갈등 문제를 해소해 방폐장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들의 행정력이 집중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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