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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고도(古都)정책 재고(再考)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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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1-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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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문화나 문화재를 보존하고 계승 내지는 보호해야 하는 것은 빛나는 역사를 후대까지 물려줌으로서 선대(先代)의 융성(隆盛)함을 본받아 또 다른 후대에 역사의 가르침을 전수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하겠다.

문화재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경주나 부여, 공주 같은 지역과 같이 옛 도읍이 있었던 지역은 문재와 문화재의 보고(寶庫)라 할 만큼 역사적 의미도 있지만 현물(現物)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이들 지역에서는 소소한 건축물 하나 짓기조차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21세기에 사는 시민들로서는 그러한 문화와 문화재의 귀중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막상 자신들의 재산상 피해나 권리 보장에 제한이 주어진다면 그들에게는 문화재나 문화 자체가 거추장스런 존재에 불과한 것이다.

피해를 보는 이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이나 재산상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인데 행정이라는 것이, 특히 문화재와 관련한 것에 대해서는 항상 피해를 강요하는 측면이 적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경주의 고도(古都)육성정책에 대해 이 구역에 포함된 주민들로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이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아카데미를 경주시가 출연한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맡고 있는데 깔끔하지 못한 처리가 오히려 주민들의 반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카데미 교육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경주도심권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도심위기연대는 교육생 모집 자체부터 뭔가 의혹이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회원은 회원이 되지만 반대의 성격을 가진 회원은 되도록 수강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럴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 그렇게 할 이유가 있는 지에 대해서도 묻지 않을 수 없다.

경주시는 해당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 그 어떤 정책도 재고(再考)해야 한다. 행정의 존립 자체는 과거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 특히나 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 오히려 그 주민의 피해를 보상하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고 합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다.

‘눈 가리고 아웅’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모르는 것이 아니다. 구 시대적 발상을 버리고 주민과 소통하는 경주시가 되기를 촉구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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