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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문제는 정치적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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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1-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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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본사 이전을 두고 주민과 주민 간에 갈등이 일고 있고 경주시와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보기 좋은 일은 아닌데 이번에는 경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까지 갑론을박(甲論乙駁)을 벌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가 경주 발전을 위한 최고의 접점을 찾아야 하는데 결국 정치적인 논리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경주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정수성 의원이 24일 한수원 본사 이전과 관련한 성명서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이 한수원 본사 배동지구 이전이 당론이기 때문에 소속 국회의원도 따라야 한다’는 것에 개탄했다.

과연 정 의원이 지적한대로 이 문제가 당론으로 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경주시당이 정확한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릴 필요가 있다.

또 정 의원이 지적한 ‘경주시장의 독단적 처리’ 부분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중차대한 결정을 최 시장이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가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나 시장은 지역을 위해서 일하라는 의미로 주민들이 뽑아준 자리다.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 고민하고 의논하고 대책을 논의해야 하는 것이 의무이기도 한데 전혀 그런 과정이 없었다는 것은 경주시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성명서의 내용이나 선택 용어로 봐서는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수위에 까지 이른 것을 미루어 볼 때 정 의원과 최 시장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듯하다.

이러한 대립이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드는 결과가 될 것이다.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경주 발전을 위한 최대의 선택이 되어야 하고 양북주민이나 도심권 주민 모두를 위한 결정이 되어야 한다.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어느 한 쪽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따라서 ‘내 뜻대로 하지 않으면 무조건 안 된다’는 발상을 버려야 하고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도 없어야 한다.

경주시민들은 경주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정 의원이나 최 시장도 대립할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경주발전을 위한 선택이 과연 어떤 방법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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