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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기능인력양성 사업 ‘원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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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1-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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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체 인력난 해소와 국제원자력 기능인력 교육원 설립의 시범사업소의 목적을 가지고 출범한 경주글로벌원전 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이 기존의 직업학교의 수준에 그치고 있어 설립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또 개인 기업이 출연한 사업도 아니고 한수원과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으로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공익적 목적의 사업단이기 때문에 사설 직업 학원과는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 이름에 걸맞도록 글로벌 원전기능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인데도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보다는 일반 기업체의 인력을 양성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설립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일반 직업학교나 사설직업 훈련원에서 쉽게 교육하지 못하는 원전 분야에 대해서 새로운 지식과 실무 교육의 필요성이 높은데 사업단은 용접이나 배관 등 사설 직업학교와 중복된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설립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 설립 당시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그 파급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에 어떠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2016년 국제원자력기능인력 교육원의 전초기지가 될 원전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이 현재의 상태로 운영이 계속된다면 교육원 설립 자체에 대해서도 정부의 재고려가 있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 양성사업단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직업학교와 비슷한 과정으로 운영되면서 지역의 사설 직업학교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것은 사설 직업학교를 황폐화시키는 부작용이 될 수밖에 없어 또 다른 갈등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경주는 경북원자력클러스터의 핵심지역으로서 앞으로 원자력과 관련된 인력이나 기술이 상당히 필요한 지역이다.

그에 따른 원전인력양성 사업단의 역할도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아직까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운영방식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부분에 있어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작부터 부작용이 나타나고 설립 취지를 무색케 하면 앞으로 사업단의 운영에 대해서도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원전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운영방식에 대해 점검이 있기를 촉구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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