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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뜻 존중한 방폐공단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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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1-12-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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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방폐공단 본사 부지 결정을 놓고 경주시의회와 갈등 양상을 보이던 문제가 양측의 노력으로 마침내 서악동으로 결정이 났다.

이같이 결론이 난 이면에는 방폐공단은 방폐공단대로, 경주시의회는 서로가 어려운 문제를 조금씩 풀어나가는 노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방폐공단이 부지선정위원회까지 열면서 배동지구 만남의 광장으로 이전할 계획을 확정지었으나 경주시의회가 장소의 부적절함과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강력히 표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웠다면 제2의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특정 지역으로 공기업 본사가 오는 것은 주변지역이 자연스럽게 성장하기 때문에 이러한 공기업 유치를 위해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하고 경쟁이 심할 경우 주민 간에 갈등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이번 방폐장 부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은 주민 갈등도 없애고 시의원들의 의견, 즉 시민 대의 기구로서의 시민의견을 존중한 방폐공단의 결단도 박수를 받을만 하다.

서로 간에 이러한 대화와 해결의 노력으로 방폐공단이 해결하지 못한 부지 매입과 관련해 시의회가 나서서 서악동 주민들을 설득하면서 큰 마찰 없이 서악주민들의 동의를 얻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제 부지는 결정된 만큼 남은 과제는 방폐공단 청사가 경주의 랜드마크로 기록될 수 있도록 건축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또 방폐공단 본사 건물도 예산이 확보된 만큼 시간을 늦추지 말고 건축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방폐공단 부지 결정문제의 결론은 공기업과 시의회가 서로를 위해서 양보와 대화의 노력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 하겠다.

경주지역에서 심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문제와 관련해 가뜩이나경주시민들이 짜증스런 상황인데 방폐공단 문제가 순조롭게 끝나면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도 시간을 더 이상 끌지 말고 어떤 방향이든 모두에게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방폐공단 본사 이전 부지 결정처럼 서로의 노력이 없으면 한수원 본사 문제도 결정에 관계없이 모두가 패배하는 결과로 남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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