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과 경주시장의 힘겨루기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국회의원과 경주시장의 힘겨루기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1-12-28 19:27

본문

최양식 경주시장이 28일 2012년 새해 설계구상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정수성 국회의원과 경주시의회 K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시장이 이날 정 의원을 맹렬히 비난 한 것은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쌓여 왔던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두 사람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또 최 시장의 이날 발언이 총선을 불과 4개월 여 앞 둔 시점인데다 사석도 아닌 기자회견장에서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것은 상당한 복선이 깔려 있다는 추측이 무성해 지고 있다.

그것은 최 시장이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치인을 비난한 것이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면 앞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인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 시장의 발언은 앞으로 경주에서 상당한 시간동안 회자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시장의 이날 정 의원에 대한 비난 용어를 ‘국회의원 정도 되면 그러면 안 된다, 개탄스럽다, 그런 짓을 하느냐’ 등 원색적인 용어까지 선택한 것을 보면 상당한 각오를 한 발언이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최 시장도 앞으로 있을 파장을 모르는 것도 아닐 것이고 기사화가 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한 발언이었다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최 시장도 이러한 파장을 예상한 듯 ‘출마하시는 분을 두고 너무 이야기를 많이 하면 안 되는데’라고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돼 버렸다.

이날 비난에 대해 당사자인 정 의원은 ‘미묘한 시기에 이같은 표현을 한 것을 안타깝다’ 밝혔으나 앞으로 정 의원과 K시의원의 대처에 따라서는 문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은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의견을 어떻게 조화를 이루면서 슬기롭게 대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또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은 자신들을 지지해 준 시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공복(公僕)이기 때문에 궁극적인 목표는 같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서로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대처하게 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최 시장과 정의원, K시의원은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신을 위하는 것보다 시민들을 위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염두에 두기를 촉구한다.

또 개인감정을 앞세우는 행동보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경주시민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