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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북 이장 사태 ‘긁어 부스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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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1-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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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북 이장 선임을 놓고 파장이 거세질 조짐이어서 한수원 재배치에 이어 또 다른 주민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대화와 타협으로 충분히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를 양북면장이 입원하면서 진실 게임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양북면장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되자 당시 양북면장과 면담했던 주민들이 펄쩍 뛰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양북면장의 이장 선임 번복에 격앙된 청년들이 우유를 끼얹거나 폭언을 한 적은 있어도 구타나 면장을 끌고 다닌 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관까지 있었지만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면 당연히 현장에서 사건 처리가 불가피할 것인데 경찰의 사법 처리가 없었던 것을 보면 폭행 사건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물론 양북면장으로서는 주민들이 집단으로 몰려와 신변에 위협을 느꼈을 수는 있었을 것이다.

면장이 폭행을 당했다면 경찰에 고소하고 사실 여부를 가려야 할 것이다.

주민들도 언론보도 처럼 집단폭행이 없었던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준비 중이다.

결국 집단 폭행 여부는 사법 기관의 처리 결과에 따라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그런데 양북 이장 사태를 몰고 온 근본적인 원인과 진실은 숨겨져 있는 것 같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일이다.

양북면장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경주시가 단초를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경주시가 한수원 본사를 도심권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양북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는데 이장 사태로 긁어 부스럼을 만든 꼴이 됐다.

물론 양북면장도 한수원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을 이장으로 내세우면 앞으로 많은 충돌과 갈등이 발생할 것을 예상해 직권으로 다른 이장을 선임한 것을 이해 할 수는 있다.

결국 이번 일로 양북 주민들의 분노만 더욱 격앙되게 만든 결과가 되다보니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버렸다.

양북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오게 된 이면에는 경주시가 있다고 주장하고 경주시장에게까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번 사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누군가가 나서서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폭행 여부의 진실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경주시는 이번 사태를 양북면장의 책임이라고 방관하지 말고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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