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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국제공항 ‘불’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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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1-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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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국제공항 재추진 움직임이 영남권에서 다시 점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선거에서 이들 지역의 메가톤급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북도의회가 신국제공항 유치특위 간담회 열어 관련공무원들과 유치에 필요한 의견을 나누고 유치활동에 적극적으로 나기로 했다.

이미 대구시와 경북도는 연초부터 고위 공무원들이 지자체를 상호 방문하면서 동남권 신국제공항을 재추진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한 바도 있다.

이에 앞서 김두관 경남지사도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재추진 필요를 강조하고 정부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앞으로 이들 지역의 대부분 총선 출마자들도 신국제공항 재추진과 자신의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지만 결국 백지화 되면서 유치경쟁을 벌였던 각 지자체들은 비난이 거셌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신공항 백지화에 이은 과학벨트 입지선정 문제까지 겹쳐 경북도지사의 단식과 도의장의 삭발 사태까지 빚어진 것을 기억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물론 한나라당까지도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 지역 한나라당은 총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결국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이번 총선을 시점으로 완전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영남지역 신국제공항은 유치될 가능성에 청신호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신국제공항 백지화 발표이전 건립지역 문제를 놓고 밀양과 가덕이 한 판 승부를 벌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양 지역을 놓고 서로 유치의 타당성을 앞세우면서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결국 양측 지역들은 신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대통령 공약 이행을 끌어내기보다는 지역 싸움만 하다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돼 버린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동남권 신국제공항 재추진에 불을 지핀 만큼 지역 유치 문제를 거론하기 보다는 신국제공항 건설에 대해서 영남권 지자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또다시 자신들의 유리한 위치에 건설하기 위해 지자체간 갈등 양상을 보인다면 오히려 신국제공항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신국제공항을 재추진할 경우 지역간에 심한 갈등이 있어 정부로서는 추진할 수 없다’는 명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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