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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은 ‘설’이 반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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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1-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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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부터 설 물가가 들썩이고 백화점이나 마트, 전문 쇼핑몰에서는 각종 선물 세트 판촉에 열을 올리면서 설 분위기를 고조시켜 설 특수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부 90%가  "설 소비 늘리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가정주부들은 올해 설 소비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하거나 줄이겠다고 밝힌  것을 보면 소비 심리는 상당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주부들의 호주머니를 열리게 하려고 피 터지는 홍보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전통시장 분위기는 싸늘하다.

따라서 주부들이 설 소비를 줄이는 대신 재래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전통시장들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것은 전통시장의 가격이 대형 유통업체보다 싸다는 인식을 주부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은 각 지자체다. 지자체가 앞장서서 전통시장 이용을 홍보하고 솔선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과 연계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설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하는 방안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설이 가까워지면 또 싸늘한 기운을 느끼는 곳이 있다.

바로 불우 시설과 저소득층 가정, 독거노인들이다.

각 시설들은 갈수록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물론 온정을 베푸는 쪽도 갈수록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 있는 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사회 분위기적으로 올 해는 이웃돕기 운동 확산이 크게 일어나지 않는 원인이 있다.

이웃돕기는 남는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이웃돕기인 것이다.

아직 설이 10여 일 남은 만큼 싸늘한 우리의 불우한 이웃과 시설들에 온정의 손길이 미치기를 기대한다.

일선 자치단체에서도 이번 설은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이 확산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는 것을 비롯해 불우한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설을 맞이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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