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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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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1-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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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시청 고위 공직자의 선거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주 공직사회가 술렁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주 선관위가 발 빠르게 조사를 벌이면서 경종을 울렸다.

당초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 여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선관위가 전격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면서 술좌석이 마련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단지 그 자리에 있었던 발언 내용들이 공직자가 특정 후보를 지지했는지의 여부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선관위의 조사가 이루어짐으로서 공직자들의 선거 개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는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선관위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위 공직자의 발언 내용에 대한 제보자를 찾고 있는 만큼 앞으로 처리 결과는 지켜 볼 일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 없이 경주시 공직자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특정후보를 위한 자리를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현재 범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공정선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나 다름없다.
공직자들은 괜한 오해를 받을 일 자체를 삼가야 할 것이다.

경주시나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각급 단체에서도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기를 요구한다.

최근 한나라당 최고위원 선거나 문경지역에 터진 돈 선거 문제 등 금전과 관련된 일은 내부 제보자가 있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공직자, 특히 고위 공직자들이 선거에 개입할 경우 그 자리에서는 어쩔 수 없이 동조할 수밖에 없지만 분명 반대 생각을 가진 참석자가 있다면 그것은 숨겨지지 않고 드러날 수밖에 없다.

선관위도 공직자들이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감시의 눈길을 늦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불법 선거는 은밀한 곳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선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련이 되기 때문에 비밀이 지켜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애초부터 공직자들은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실천해야 한다.

공직자의 선거 개입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해당 후보자에게도 분명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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