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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운(厄運)을 달집에 태워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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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2-0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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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국 각 지역에서는 일제히 달집을 태우며 액운을 날려 보내고 좋은 소식만을 전해 듣기를 기원했다.

아쉽게도 경북지역에서 기상 관계로 달을 볼 수는 없었지만 소원을 비는 마음은 예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정월대보름의 달빛은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는 밝음 상징이므로 동제(洞祭)를 지내고 개인과 집단적 행사를 함으로서 개인에게는 건강을, 마을에는 안녕과 평온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정월대보름은 일 년 내내 기쁜 소식만 전해달라며 부녀자나 아이들 할 것 없이 귀밝이술(耳明酒)을 마신다.

또 마을에서는 농사가 잘되고 마을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지신(地神)밟기', '차전(車戰)놀이' 등을 벌이고 한 해의 나쁜 액을 멀리 보내는 의미로 연줄을 끊어 하늘에 연을 날려 보내기도 했다.

저녁에 대보름달이 솟아오르면 횃불을 땅에 꽂고 합장하여 저마다 소원을 빌고 논이나 밭의 두렁에 불을 질러 잡귀와 해충을 쫓는 '쥐불놀이'를 한다.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달집태우기'와 부녀자들만의 집단적 놀이인 '놋다리밟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집 근처의 다리로 나와 다리를 밟고 건넘으로써 한해의 액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고 믿어지던 '다리 밟기' 놀이를 한다.

이같이 정월대보름은 온 동네가 건강을 기원하고 액운을 쫓아내는 의미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 가운데 손꼽히는 전통 명절인 것이다.

이날 저녁 일제히 불이 붙여진 달집을 바라보며 많은 시, 군민들은 개인적인 기원은 물론 모든 이들의 일들이 잘 풀려가기를 빌었을 것이다.

특히 올 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인만큼 국가적으로도 번창을 빌기도 했을 것이다.

경북도도 올 한 해가 지나 온 해보다 더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월대보름의 달집에 어려운 액운을 태워 보내고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경북도가 2012년 바라는 일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FTA를 극복하고, 도민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북도나 도민들이 바라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귀밝이술을 마신 의미처럼 기쁜 소식만 전해지는 정월대보름이 되었기를 기원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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