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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인사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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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2-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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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1월1일자로 단행된 경주시의 공무원 인사 이동이 있은 이후 또다시 37일만인 7일 4급 4명, 5급 2명 등 핵심 간부에 대해서 전보 인사가 단행됐다.

물론 인사라고 하는 것이 자치단체장의 권한이기는 하지만 권한이 주어졌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닐 것이다.

모든 인사에는 그 사유가 있고 원칙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사를 만사라고들 한다.

그런데 7일 단행된 인사를 두고 말들이 많다. 몰론 최양식 경주시장으로서는 꼭 필요했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많은 공직자들이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반발이 많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된 것 같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임기를 불과 4개월 여 앞 둔 간부 공무원들을 재배치 한다는 것은 많은 공무원들의 반발을 사기에 충분하다.

경주시공무원노조가 이 문제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인사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도 이날 인사 문제와 관련해 국책사업단장을 37일 만에, 그것도 퇴임을 불과 4개월 여 앞 둔 간부직원으로 다시 교체 한 것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최 시장의 국책사업에 대한 의지를 의심했다.

물론 최 시장으로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이번 인사가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일부 직원의 문책성 인사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것은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나 방폐장 문제 등 최근에 경주지역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물은 것 같다.

그러나 인사를 하고 난 후 앞으로 해당 공무원들이 그 보직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한 파장이 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은 감정이 있기 때문에 간부 공무원의 인사 불만으로 인한 행정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면 결국 그것은 경주시민들의 불편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이제 와서 단행된 인사를 원점으로 돌릴 수도 없겠지만 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최 시장도 이번 인사가 최선의 인사이며 경주시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 냉정하게 돌아보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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