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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안동시장 공직기강 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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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2-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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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과 최양식 경주시장이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정기 인사 후 불과 한 달 여만에 다시 인사를 단행했다.

권 시장은 9일 지난달 31일 안동지역에 내린 폭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공무원에 대해서 전격적으로 문책성 인사를 실시했다.

최 시장도 지난 7일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가 무산되면서 이와 관련한 핵심 간부에 대해서 사실상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자치단체장의 인사권에 대해서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없지만 특히 문책성 인사는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연초에 이미 정기 인사를 마무리 한 상태에서 다시 인사를 할 때는 그 명분이 충분해야하고 인사권자의 개인감정이 개입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데 이번에 안동시와 경주시에서 전격 이루어진 인사를 보면 사실상 문책성이 강한 인사라는 느낌을 받는다.

안동시의 경우 폭설에 전 공무원이 동원돼 제설 작업과 시민 불편해소를 위해서 밤잠을 설쳤을 것인데 그 결과가 권 시장이 보기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사가 단행된 듯하다.

경주시의 경우도 1년여 동안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문제를 두고 주민들 간에 극한 대립이 이어져 왔으나 이를 해소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한 인사로 보여 진다.

안동시는 공무원들이 제설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불편이 초래된 것이 원인이었을 것이다.

경주시도 그동안 양북면 이장 선임 사태를 두고 번복이 거듭되는 과정에서 그 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것도 있었다.

권 시장이나 최 시장은 이번 추가 인사를 단행하면서 많은 고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심보다는 공직기강을 지금시점에서 바로 잡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인사가 단행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양 도시는 이번 인사가 상당한 전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시정 방침에 소홀한 공직자가 있다면 언제든지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이런 면에서 이번 인사는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고 복지부동의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 안동시나 경주시 공무원들도 주민들을 위하고 시정이 바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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