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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장사공원 화장로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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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2-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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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장사공원 ‘하늘마루’의 최고 핵심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로 축로 공사를 하면서 수입산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있다.

경주장사공원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건립이 시작됐기 때문에 공사 시공자나 감독자가 남다른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 시설이다.

특히 장사공원을 건립하기 위해서 T/F팀까지 가동하고 있는데도 수입산 자재를 사용하도록 한 것 자체가 의문점이 아닐 수 없다.

국내에 화장로 자재 생산업체가 없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수입산을 사용해야 하는 공정이 있는 것도 아닐 법한데 T/F팀이 이를 그대로 사용하게 한 것에 대해서 분명한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다른 화장로의 경우도 값싼 수입 자재를 사용했다가 수리 공사가 되풀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주장사공원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분명 시공 설계도에 수입산을 쓰도록 한 것인지, 아니면 국내산 KS 제품을 사용토록 했는지에 대해서 설계도를 공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관급 공사는 특별한 제품이나 국내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자재에 대해서 수입산 자재를 사용토록 하는데 장사공원 화장로가 수입산을 사용해야할 만큼 특별한 자재를 요구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경주장사공원은 오는 4월 말에 준공을 앞두고 80%의 공정이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수입산 사용으로 가동 후 문제가 발생한다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준공을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화장로에 대한 충분한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용 자재에 문제가 있다면 충분한 보완 대책을 세운 후에 가동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미 동천동 공설화장장의 시설 보수 공사를 하면서 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3개월도 견디지 못하고 화장로 내화벽돌이 떨어지는 사고가 난 바도 있다.

장사공원시설은 일반 건축물이나 시설과는 조금의 차이가 있다.

망인(亡人)의 마지막 가는 길을 여는 엄숙하고도 신선한 장소다.

시설 가동 중에 화장로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유족들에게 시설 관계자들은 큰 곤욕을 치룰 수 있다.

따라서 경주시와 시공 감리단은 수입 자재를 사용하게 된 경위를 밝히고 앞으로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설령 재시공이 필요하다면 준공 기간을 연장하고 재시공하는 것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우(愚)를 범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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