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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축제 ‘내실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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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2-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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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자치시대가 개막되면서 각 지자체들은 각종 축제 행사가 봇물처럼 쏟어져 나와 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일년 동안 이름만 붙인 축제가 수시로 열리면서 과연 축제의 의미가 무엇인가 의문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마치 축제가 자치단체장의 업적인 것으로 홍보하면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어 축제의 의미 자체를 퇴색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치단체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축제는 모두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열린다.

진정으로 주민들의 화합을 이루고 해당지역의 특색을 홍보해 자치단체의 브랜드를 높이려는 축제를 한다면 그것은 박수를 보낼 일이다.

자치단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축제가 낭비성 축제라는 것은 아니지만 예산만 낭비하는 필요 없는 축제도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치단체에서는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하겠다.

경북도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마을단위 농어촌 축제에 대해서 국비와 도비를 지원한다.

명실상부한 지역 축제로서 도시민들의 농촌마을 방문을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예산을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농촌마을 축제로 선정된 지역은 상주의 외남 곶감 축제 마을과 포항 흥해 황금들녘 허수아비 문화축제, 울진 왕피천 피라미 축제 등 3개 마을이다.

이들 농촌마을에는 마을 주민들이 비용을 일부 부담하거나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서 도농 교류와 농어가 소득 증대에도 효과가 있었다는 평을 받아 선정된 것이다.

경북 지역 농촌 마을에 수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3개 지역은 농촌 축제로서의 취지를 잘 살리고 있는 축제로 평가 받았을 것이다.

앞으로 경북도는 각 지자체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축제에 대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일선 기초 단체장의 권한이라는 한계도 있겠지만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면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축제 추진위가 업체 선정 과정에서 말썽을 빚은 지역도 있었다. 자치단체는 축제 위원회에 축제 운영에 대해서 위임한 사항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자치단체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에 불과하다.

일선 자치단체에서도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축제에 대해서 다시한번 점검하기를 촉구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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