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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면 다시 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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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3-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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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구 경북지역에서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각 지역에서는 공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상대 고발과 비방, 허위사실 퍼드리기 등 전형적인 구태 정치 현상이 벌어지면서 가뜩이나 정치 불신이 팽배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단 공천만 받고 보자는 식으로 사실 여부를 떠나 상대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정치 문화는 없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하류 정치가 안타깝다.

또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측근들이 조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이미 여러 예비후보들이 선관위에 위법 사실이 적발돼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선거 후에도 당락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도 예상되고 있다.

영주시 지역은 새누리당이 경선지역으로 확정하면서 현역의원과 공천신청자가 치열한 경선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공천 경합자 간에는 ‘사실이다. 허위 사실 유포다’를 놓고 사실 공방을 벌이면서 영주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서로 간의 주장을 종합해 보면 한 쪽은 분명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막바지에 달한 경선 일정을 앞두고 오로지 공천을 위해서는 사생결단(死生決斷) 하듯이 서로에게 치명상을 입히려고 혈안이 되는 양상이다.

결국 경선자 가운데는 공천자가 나올 것이고 선거법상 경선 참여자가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인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로서는 원수가 될 것 같은 분위기다.

다른 당과의 선거전이 아니라 같은 당끼리 경쟁을 벌이면서 도를 넘는 상대 흠집 내기는 일반 시민들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결정해야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후보 간에 공정하지 못한 경쟁도 없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현재의 선거 분위기상으로는 대구, 경북지역이 새누리당 텃밭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것을 알아야 한다.

영주에서의 경선은 새누리당의 경선일 뿐이지 선거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경선이 끝나면 단 한명의 후보에게 공천이 주어진다.

결국 치열한 경선을 치룬 후보는 경선이 끝나면 다시 볼 수밖에 없을 것인데 다시는 보지 않을 듯이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모습은 아니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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