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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남은 총선, 후보부터 꼼꼼히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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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4-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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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들은 연일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구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렇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냉담하다. 평소 얼굴보기가 힘들던 현역 국회의원이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를 하고, 누구인지도 잘 몰랐던 인물이 갑자기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며 한 표를 부탁하는 것이 마땅치 않아서일 것이다.

사실 총선을 맞는 경주지역 주민들의 마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예전처럼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야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를 밀어주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 이런 유권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새누리당은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쳐대며 표심잡기에 안간힘이다. 하지만 이같은 맹목적 호소는 경계해야 한다. 총선은 정당과 후보들에 대한 평가의 장이지 결코 지역 대결의 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인물중심의 지지와 투표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5일 남은 지금부터는 지역발전과 봉사를 위해 어떤 후보가 더 낫겠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현역의원 후보의 경우 지난 기간 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자신이 내걸었던 각종 공약들을 얼마나 성실하게 이뤄냈는지, 지역현안 해결과 예산확보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야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는 과거 삶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민주화를 위해, 또 소외계층과 서민들의 삶을 위해 어떻게 헌신해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많은 후보들이 고위공직자 출신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공직자로서의 삶이 개인영달과 출세에 그친 것이었다면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에는 미달이다. 나눔과 봉사에 등한히 해왔던 인물이 국회의원이 되면 주민들의 머슴이 되겠다고 외쳐대는 것 자체가 기만이다. 정당보다는 사람을 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정수성 후보의 경우 지난 보선을 통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해 지난해 말 새누리당에 입당한 인물이다. 4년 임기를 다 채우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의정활동을 충실히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최양식 경주시장과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통합민주당의 이광춘 후보는 야권단일 후보로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김석기 후보는 용산참사가 발목을 잡아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형적인 보수 인사다. 이런 면면들을 잘 살펴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유권자들의 몫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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