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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분식점까지…너무 힘들어요" 전국 소상공인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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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4-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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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 하나가 열렸다. '전국 소상공인 포럼' 출범식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전국의 소상공인 1192명의 염원이 담긴 희망편지가 공개됐다. 1192라는 숫자는 경제민주화를 규정한 헌법 제119조 제2항에서 따왔다.

이날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 희망편지의 내용을 들여다보자. "눈앞의 이익만 보고 동네 빵집ㆍ떡집ㆍ분식점에 자전거수리ㆍ인테리어 시공, 심지어 자동판매기까지 대기업이 직접 하니 정말 너무 힘듭니다." 재벌의 소상공인 업종 침해를 비판한 한 상인의 호소다.

한 골목 슈퍼 업주는 희망편지에서 "대기업이 백화점에 대형마트만 해도 충분한데 동네 슈퍼마켓까지 하겠다니 너무한 것 아니냐."면서 "대형마트와 SSM 확대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의무 휴업일 지정을 하루빨리 시행하라고도 했다.

또 다른 소상공인은 "신용카드 회사들은 앉아서 돈을 쌓아 두고 있다는데 이제 욕심 좀 그만 내라."면서 불합리한 카드 수수료 개선을 촉구했다.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관심을 강조하거나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소상공인들의 이러한 절절한 호소는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다들 잘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사안일 뿐이다. 정부와 대기업은 이번에야말로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서로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만들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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