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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북산단 사고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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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4-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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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천북산업단지의 축대붕괴는 이미 예고된 인재라 해도 달리 할 말이 없다. 이곳은 지난해 10월에도 1차 붕괴가 일어나 2차 보강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2곳이 가동이 중단되고 축대 50m가 붕괴되고 위쪽 도로 50m가 유실됐다. 뿐만아니라 2차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천북산단은 대부분의 공사가 끝나 축대보강만 끝나면 준공이 될 예정이었다. 이번 축대붕괴는 때마침 내린 집중호우의 영향도 있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가파른 경사도라 할 수 있다. 깍아 지른 듯한 경사로 1차 붕괴사고가 났고 이번 피해도 2차피해를 경고하고 나선 상황에서 일어났다.

따라서 천북산단은 안전을 재진단해야 한다. 경사도가 가파른 축대의 바로위에 도로가 나 있는 것도 위험하지만 곳곳에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산업단지는 안전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공기에 쫓겨 서둘다가 부실공사로 이어졌는지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준공시기를 늦추더라도 차제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철저한 진단을 거쳐야 할 것이다.

이번 축대붕괴는 불행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도로유실로 인한 2차피해와 인명피해마저 발생했다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모든 사고가 그렇듯 처음에는 지극히 미미한데서 발단이 돼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얼었던 땅이 녹고 잦은 봄비로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자연재해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회에 시 전역의 재해 취약지역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전 예방만큼 효과적인 재해예방책은 없다.

이번 비로 토사가 무너져 내린 절개지가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 곧 다가올 장마철에 대비해야할 것이다. 재해는 언제나 천재냐 인재냐를 두고 시시비비가 일어 날 수 있다. 올 장마철에는 인재라는 불행이 없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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