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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른 대선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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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4-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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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끝나자 마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각당의 잠룡들이 서서히 수면위로 드러나고 이들을 쫓는 정치권의 합종연횡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통령출마를 공식선언 했고 정몽준의원도 조만간 대선에 뛰어들 기세다. 이재오, 정운찬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손학규고문이 해외투어로 행보를 시작했고 문재인, 김두관에 정동영, 정세균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가장 무게감이 있는 안철수교수도 언제쯤 입장을 밝힐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분주하다.

때를 같이하여 박근혜비대위원장도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대외적인 명목은 4.11총선에 지지해준데 대한 감사인사이고 총선공약 출범식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인 대선행보라고 봐야 할 것이다.

23일 강원도에서 열린 투어 첫날 참석자들의 구호와 열기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23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가능해 대선 분위기는 조기에 불붙는 느낌이다.

그러나 총선후유증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 민생법안은 산더미같이 쌓여 있어 수천건의 법안이 18대를 넘겨 폐기될 상황이다.

여든 야든 총선때는 국민의 뜻을 받들고 민생을 챙겨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며 표를 요구하더니 벌써 그때의 절박함을 잊은 듯 하다. 대선행보보다는 총선과정에서 드러난 민심을 구체화하기 위한 행보가 우선되어야 함에도 현상은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최근 박근혜혱 위원장을 지근에서 보필한 인사들이 있달아 박위원장이 민심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인의 장벽이 두터워 전화통화마저 어려운 실정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아마 대부분의 대선후보들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지금은 대선 잠룡들이 민생투어에 전념할 때이다. 여당은 국민들이 승리를 안겨준 이유를 파악해 보다 겸손해지고 야당은 폐인을 주민들로부터 직접듣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대선분위기가 너무 빨리 달아오르고 있다. 대통령의 레임덕현상도 걱정된다. 정치인들의 불나비행렬도 문제다. 너무 빨리 달아오르면 빨리 식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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