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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복마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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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5-0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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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복마전인가.

최근 검찰은 한수원 본사의 한 간부를 뇌물수수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울산의 한 플랜트업체를 원전부품 납품업체로 등록시켜주는 대가로 3~4차례에 걸쳐 모두 7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이 간부가 직원들의 비위와 잘못을 감시해야하는 감사실로 자리를 옮겼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을 미뤄 뇌물의 일부가 윗선에 전달됐거나 이 간부와 연결된 커넥션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수원의 이같은 납품관련 비리가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의 비리는 곧 불량부품 납품이나 공사부실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원자력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적 핵심산업인 것을 감안하면 그 심각성은 더욱 강조된다.

최근 불거진 원전관련 부품의 불량품시비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이번 뇌물수수사건은 한수원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검찰은 한수원간부의 뇌물사건을 계기로 한수원과 관련된 검은 커넥션을 철저히 규명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관행화되어 온 협력업체와의 연결고리는 물론 납품비리, 인사관행 등 근본적인 문제점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드러난 사실만 해도 고양이에게 반찬가게를 맡긴 꼴이 된 뇌물수수혐의자의 감사실 근무는 복마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한수원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체감사에 들어가 환부를 도려내고 새출발 하길 촉구한다.

이는 한수원이 어느 공공기업체보다 안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일벌백계로 기강을 확립하고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수원은 우리고장 경주로의 이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애정과 관심으로 한수원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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