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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학교 폐교가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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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5-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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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언론이 국가적 현안 보다는 소재하고 있는 지역의 현안을 주요기사로 다루고 사설로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농현상과 인구감소로 인한 소규모 학교의 증가는 매우 심각하게 다룰 문제이다.

경북도내 농어촌 지역의 인구는 지속적인 감소현상을 보여 학생수가 60명을 넘지 못하는 학교가 초등학교 244개교를 비롯 중학교 114, 고등학교 10개교 등 모두368개교에 달한다.

이는 경북도내 전체 학교수 1020개교의 36%에 달한다. 인구감소와 학생수 감소는 비례해 이같은 추세는 심화되고 있다.

학생수가 60명이하인 학교는 일단 폐교대상으로 분류된다.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을 받을 기회가 줄어들고 복식수업 등으로 학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이 이같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4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가 농어촌 소규모 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이다.

올해도 경주 산내중을 비롯 10개교를 선정, 각종지원으로 자구노력을 끌어내기로 했다.

상당수의 학교가 이같은 프로젝트로 폐교위기에서 벗어나 교육의 질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민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학교가 스스로 학생 유인책을 마련한 성과이다.

특히 졸업생과 동창회가 출신학교가 폐교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으로 모교돕기에 적극 나서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

농어촌지역의 학교를 단순히 학생수가 줄어든다고 폐교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이는 학교를 학생교육의 장으로만 보기 때문이다. 학교는 지역문화센터 역할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발상이다.

따라서 학교존치를 위한 노력은 지역민과 농어촌단위의 모든 기관단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측의 자구노력이 앞서야 한다.

우리는 수많은 농어촌 학교가 교육과정의 특화로 학생들이 모여드는 학교로 성장한 사례를 보아왔다.
농어촌학교의 폐교현상은 또다른 이농현상을 불러온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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