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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천이 ‘추억의 강’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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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5-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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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의 오십천은 예부터 물이 맑고 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이 났다.

지역 곳곳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줄기가 강줄기를 형성하고 있고 은어를 비롯한 1급수에서 사는 물고기들이 지천으로 잡히던 곳이었다.

경관이 아름다워 이곳이 고향인 사람은 누구나 오십천과 관련된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다.

특히 고향을 떠나 객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옛날의 오십천을 그대로 가슴에 간직하며 추억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오십천은 그런 추억속의 강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오십천을 ‘고향의 강’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정비사업을 펼친다는 것이다.

이번 정비사업으로 오십천이 옛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맑은 물과 빼어난 경관을 되찾는다면 오십천은 ‘고향의 강’이 될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휴식공간은 물론 친수공간과 자전거도로, 산책로등도 갖춰 강의 기능을 더욱 높이고 강을 이용한 인프라도 갖추겠다는 것이다.

특히 강은 항상 위험을 안고 있다는 점을 감안, 방재기능을 강화하고 수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나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관광인프라도 구축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오십천 정비사업은 원형복원을 원칙으로 이뤄져야 한다.

물론 원형이 재해의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문은 과감하게 개선하되 친수, 친환경을 염두에 둔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자체에 민자를 유치,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출향인사들에게 의견을 물어 정비사업에 반영하는 것도 오십천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추억의 강‘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외형적 정비도 중요하지만 강에 대한 스토리를 집대성해 곳곳에 관련된 조형물로 기념한다면 관광자원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물고기 지천으로 노닐고 강변 숲길과 가르마처럼 길게 뻗은 논길이 조화를 이루는 곳, 그 강변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오십천의 새 모습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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