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폐수배출, 일벌백계해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낙동강 폐수배출, 일벌백계해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2-05-09 20:42

본문

요즘도 낙동강으로 폐수를 방류하는 몰지각한 기업이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맑은 물을 공급하고 자연친화적 강을 조성하겠다고 벌인 강살리기사업이 무색해진다.

최근 대구지장환경청이 지난 4월까지 실시한 특별기획단속 결과를 보면 아연 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전체 단속대상 363곳 중 125개 업체가 폐수를 불법으로 배출하다 적발됐다는 것이다.

이중 어떤 도금업체는 특정수질 유해물질인 시안을 기준의 242배, 납 12배를 배출하다 적발됐고 또 다른 업체는 수질오염물질인 아연을 117배, 크롬 7배, 총질소 34배나 되는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지난 4개월 동안 무단으로 방류한 폐수는 수백톤에 달하며 정화시설은 거의 가동하지 않았다는 결론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폐수시설을 비정상으로 가동한 업체가 37곳, 폐수시설을 신고하지 않은 업체가 36곳인 것을 보면 이들의 위법이 전방위적으로 광범위하게, 관행적으로 이루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태가 이토록 심각한데도 우리의 안전망은 뚫려 있었다는데 불안감을 감출 수 없고 범국가적 환경친화적 노력에 역행하는 업체가 아직도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이다.

낙동강은 염색단지와 도금단지 등 곳곳에 많은 공해업체가 도사리고 있다.

이들이 배출하는 폐수는 정화하지 않으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장치가 꼭 필요하다.

우리는 지난 시절 일파만파의 파동을 가져온 페놀방류사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낙동강하류에서는 취수를 못하고 상수원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빚었던 그 엄청난 인재가 다시는 발생해선 안된다.

최근에는 축산폐수도 심각하다.

강살리기는 대규모 토목공사로 완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이번 환경청의 단속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환경에 대한, 강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한 감시의 눈길을 잠시도 중단해선 안된다.

또한 위반업소에 대한 일벌백계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낙동강은 되살아 국민들에게 안식을 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