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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랜드마크 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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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5-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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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세계적인 아름다운 미항으로 거듭난다. 시는 오는 22일 동빈운하 기공식을 갖는 것을 깃점으로 T7오션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형산강과 영일만을 어우르는 대역사로 완공되면 세계적인 미항인 나포리, 시드니, 리우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T7오션프로젝트는 포항제철이 들어선 이후 아름다움과 수려한 경관을 잃고 회색도시로 변한 포항의 옛모습을 찾고 현대미를 가미한 친환경적 프로젝트여서 믿음이 간다. 사실 포항시는 동빈내항의 오염과 송도해수욕장의 모래사장 유실, 북부해수욕장의 오염 등으로 급격한 도시화로 병들어 왔다.

개발의 대가라기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지만 T7오션프로젝트는 이런 포항의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특히 영일만대교와 해상신도시건설은 포항시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T7은 동빈운하건설과 주변정화, 동빈부두정비, 해양공원조성, 포항구항 재개발, 송도백사장 복원, 북부~송도해수욕장 연결 브릿지건설, 등으로 요약된다. 이중 송도해수욕장의 복원은 이미 국비380억원이 확보된 상태이고 구항재개발과 양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타워브릿지는 각각 772억원과 800억원의 민자유치로 건설한다는 것이다.

포항시의 이같은 프로젝트는 반드시 친환경적이어야 한다. 철강도시라는 무거운 분위기를 털어내고 과거 개발일변도로 자연에게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선 꼭 필요한 트렌드다. 그래야 T7오션 프로젝트가 포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송도와 북부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오염원의 차단과 수질개선이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

동빈내항의 해상공원과 죽도시장의 변화된 모습, 북부해수욕장에서 송도까지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해상브릿지,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각종레저시설의 모습이 꿈을 꾸듯 그려지지만 환경을 잃은 경험은 여전히 뼈아프다.
변 린(객원논설위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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