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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커넥션이 비리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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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5-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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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비리복마전이다. 

5년마다 찾아오는 주기적 현상이다.

권력을 이용해 돈을 받거나 패거리를 이루어 비리에 가담한 검은 커넥션, 대통령측근의 비리가담 등 양상은 항상 비슷하다.

소위 말하는 권력형 비리인 것이다.

대부분이 대통령의 측근들이어서 평소에는 보호막 속에 있다가 정권말기에 레임덕현상이 생기면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현상도 마찬가지이다.

덩달아 사회도 혼란해져 온갖 후진국형 비리가 판을 친다.

경찰이 유흥업소와 유착돼 금품과 향응을 받는가하면 종교계도 추악한 부패고리가 드러나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방으로 내려오면 또다른 권력형 비리가 도사리고 있다. 광역지자체가 출연한 공공기관이 그곳이다.

최근에는 대구, 경북이 출연한 공공기관의 비리가 말썽이 되고 있다.

대구, 경북연구원과 대구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엑스코 등이 감사를 받거나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제도상이나 절차상, 집행과정자에서의 문제 등 정상이 참작되는 비리가 아니라 공금횡령, 예산편법 운용, 금품수수 등 파렴치한 비리가 자행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대구엑스코는 최근 들어 간부4명이 줄줄이 각종비리로 구속됐다.

문제는 이들 지방공기업의 비리도 권력형 커넥션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비리를 저지른 이들이 어떻게 공공기관에 간부로 있게 됐는가를 살펴보면 알 일이다.

아직도 우리의 공직사회에는 국가예산이나 지방의 그것을 눈먼 돈으로 여기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쓸데없는 예산을 편성하거나 부풀리기로 예산 빼먹기를 밥먹듯 한다.

그런데도 공공기관은 외곽기구라는 이유로 감시의 눈길이 소홀한데도 원인이 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라인이라는 배경도 이들이 감시의 눈길에서 보호받는 방패막이가 되기도 한다.

부정과 부패를 키우는 온실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경험했듯 비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는 이런 검은 커넥션을 떨쳐내고 한 단계 성숙한 사회모습을 보일 때가 됐는데도 위로부터의 부패가 이를 막고 있다. 비리복마전이라 한다고 기분 상할 일이 아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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