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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 확장, 조기완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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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5-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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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악명높고 불명예스러운 가록을 갖고 있는 고속도로 답지않은 고속도로이다.

전두환대통령시절 올림픽유치를 기념하여 착공된 이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일부구간이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

1984년, 달성군과 전남 담양간 175.3㎞구간으로 완공된 이 도로는 남부 4개도를 잇는 우리나라 첫 가교가 됐다.

그러나 이 고속도로는 보기 드물게 중앙분리대가 없는 2차선인데다 제한속도가 80㎞인 허울만 고속도로이다.

좁은 도로에 추월선이 없어 불법추월이 다반사이고 굴곡도로와 높낮이 경사가 심한구간이 많아 교통사고다발로 악명이 높다.

사고율도 높지만 사고후 사망률도 30~40%에 이르는 도로이다.

시멘트포장으로 인해 한낮에는 눈이 부셔 운전에 지장을 줄 정도로 도로여건이 열악하다.

건설당시 재원이 모자라 2차선으로 개통됐던 고속도로가 모두 4차선으로 확장돼 제구실을 다하고 있지만 유독 88고속도로는 아직도 2차선으로 남아있다.

이런 악조건의 88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지난 2008년부터 진행되고 있어나 늘어진 공기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2차선도로에 곳곳이 공사구간이어서 교행마저 어려운 상황이며 저속운행이 곳곳에서 빈발해 고속도로의 기능을 못하고 있다.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평면교차로도 사고를 부르고 있다.

그런데도 통행료는 받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88고속도로의 완공시한은 2015년으로 돼있다.

무려 7년이란 긴공기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무엇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경북과 경남, 전북, 전남의 8개시군 단체장이 88고속도로의 조기완공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관계장관에게 제출했다.

단순한 경제논리를 앞세워 공사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지역정서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통안전확보이다. 지금 이 순간도 목숨을 담보로 곡예운전을 하고 있는 이용자들을 생각하면 88고속도의 조기확장은 시급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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