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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은 올 여름 최대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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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5-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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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난 29일부터 115일간 노재킷, 노타이캠페인에 들어갔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업무능률도 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올 여름은 유난히 길고 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에다 일찌감치 전력부족이 예고돼 있던 터라 에너지절약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반팔셔츠와 면바지, 블라우스 착용을 권장하고 시가 개최하는 각종회의와 세미나, 워크숍 등에도 이 같은 복장을 기본으로 정했다.

정장이 기본인 의회에도 시의 절전모드를 전달해 협조를 구하고 다른 기관과 민간기업, 단체에도 노셔츠, 노타이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홍보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에너지절약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전력사용이 피크를 이루는 오전 10~12시, 오후 5시~7까지는 에어컨을 끄고 실내온도도 28도 이상을 유지키로 했다.

이는 정부의 에너지절약 가이드라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지켜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방문한 한 식당에서 에어컨을 켜둔 채 문을 열어두고 있는 가게를 보고 분통을 터트렸다는 보도가 있듯 국민들의 호응이 문제인 것이다.

어쨌든 올여름 전력난은 에너지절약 없이는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절대절명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와 일선지자체의 절전운동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무리하게 지은 청사이다.

규모나 최첨단 냉난방시설은 에너지를 먹는 하마이다.

난방은 물론 냉방도 자연의 자정적 기능보다는 에너지에 의존토록 설계돼 과연 28도 이상의 근무환경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인 것이다.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핑계아래 또다른 예산을 들여 시설을 개조하는 악순환은 없어야 한다. 노셔츠, 노타이에 그치지 않고 더위를 극복하기에 편안하고 실용적인 근무복 개발 등 보다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모드가 제시돼야 한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공동과제인 전력부족은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국가경제성장에도 큰 지장을 초래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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