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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의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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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5-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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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경북농림어업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어업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으나 해마다 감소추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의 절반이상이 연소득 천만원이하의 영세농이고 산림과 어업은 종사하는 가구수가 늘어나고 있으나 인원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대물림 기피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화율도 도내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아 농업의 생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2인 이하 가구가 전체의 69.3%, 1인가구도 16.3%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점차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우리농촌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러나 이런 어두운 통계 속에서도 조그마한 희망이 엿보이는 것은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우리농촌이 이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아 희망을 걸어 볼만하다.

그것은 다름아닌 떠나가는 농촌에 다문화가정이 둥지를 틀고 있다는 현상이다.

또하나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영농이 19.8%나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다문화가정은 구성원이 4.4명으로 평균 2.4명보다 2배가량 많다.

농촌에 아기울음소리를 듣게 하고 떠나가는 농촌의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고소득 증가는 앞으로 우리의 농어가가 지향해야 할 영농패턴이 무엇인가를 제시해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농촌정책은 이들 다문화가정의 지원에 집중돼야 할 것이다.

도내에 있는 2,326가구 1만 여명이 넘는 이들이 농촌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그들이 농촌에서 안심하고 자녀들을 양육하고 농업에 전념할 수 있는 지원체제가 필요하다.

떠나는 농촌에 정착해 낙토로 가꾸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야 한다.

고소득 농가는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사례를 연구하고 모델을 제시하는 등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농림어업통계가 비관적이지만 그 속에서 희망과 가능성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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