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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학원 설립포기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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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6-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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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이 지남 몇 년간 끌어온 울진해양대학원캠퍼스 설립계획을 포기해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경북도와 울진군, 포스텍은 지난 2009년 울진에 세계적 수준의 해양대학원을 세워 해양관련 전문인력을 육성해 나가기로 협약을 맺었다.

지자체와 포스텍이 모두 1,050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포스텍은 최근 경북도에 사업포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한정된 재원으로는 세계정상 수준의 인재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또한 울진군민들이 원자력유치와 관련 지원되는 돈을 투자해 만약 제대로 된 교육기관으로 성장하지 못할 때는 군민에 대한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다.

기업의 이미지와 향후에 불어 닥칠지 모를 지역주민의 반응을 외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같은 포스텍의 결정에 대해 경북도와 울진군의 공식반응은 아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포스텍의 이같은 결정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포스텍은 무에서 유를 창출한 기업이다. 그런 기업이 투자의 한계성을 운운하는 것은 기업정신과도 맞지 않다. 무엇이든 한술 밥에 배부를 리 없다.

해양대학원이 단숨에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곤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포항제철이 성장가도를 달린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오히려 경북도와 울진군에 투자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원자력 기금의 투입에 부담을 느낀다는 입장도 변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포스텍을 해양대학원포기 결정을 재고해주길 바란다.

이는 지역의 기대를 한꺼번에 저버리는 결과이다.

해양대학원이 꼭 필요한 교육기관이라면 그것은 포스텍이 참여하는 길이 최선의 선택이다.

투자규모가 결정의 요인으로 작용해선 안된다.

미래의 성장가능성이 판단의 기준이 되어선 더더욱 안된다.

대학원을 설립, 세계적 수준의 연수기관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오직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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