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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종자원 착공에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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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6-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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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종자시장의 70%를 다국적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IMF파고가 거세게 불어닥칠 때 정부는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종자시장을 포기하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

그로부터 우리는 엄청난 로열티를 지급하며 식물의 종자를 사다 써야하는 종자식민지로 전락했다. 종자주권을 상실하고 농민들은 로열티와 GMO에 멍들고 있다. 국제식물신품종 보호연맹은 고유식물의 종자를 이용할 때는 대가를 지불토록하는 ‘종자주권’을 국제협약으로 제도화했다.

세계각국이 앞다퉈 이 협약에 가입했고 미국 등 미래를 내다본 선진국들은 종자를 자원으로 하는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우리의 토종종자가 미국의 종자은행에 보관돼 있고  그것을 이용해 신품종을 개발, 역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토종종자를 이용, 항암배추 등 기능성 작물을 개발하는등 종자주권신장에 뛰어들고 있으나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김천혁신도시에 국립종자원이 들어선다고 한다. 며칠전 기공식을 가진 이 종자원은 내년 11월 준공예정이다. 그야말로 농생명산업을 선도하는 종자관리 전문기관이다.

앞으로 이곳에선 농작물 종자의 성능, 관리와 우량종자의 생산과 보급, 품종등록을 위한 시험재배,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한다. 김천이 우리의 미래농업을 책임질 종자의 본산이 된다는 것이다.

국립종자원의 김천청사를 계기로 우리의 종자주권이 획기적으로 신장되길 기대한다. 더 많은 토종종자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신품종이 개발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확산되길 바라는 것이다.

GMO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종자주권이 신장되는 길을 국립종자원이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국적종자기업이 70%이상을 점하고 있는 국내종자시장의 점유율을 점차 국산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나아가 세계에 우리의 종자주권을 내세울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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