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규모학교의 해법은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적정규모학교의 해법은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2-06-26 14:20

본문

교과부의 적정규모 학교육성이라는 방침에 일선 교육현장의 시름이 깊다.

일선학교와 교원단체, 시민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아 일선 교육청이 묘책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경북교육청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러 방책을 두고 좌고우면하고 있다.

당장 올해 학생이 15명이하인 초등학교 55개교와 중학교 9개교 등 64개교를 폐교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시도교육감들이 모여 회의를 열고 교과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결의를 했지만 학교 통폐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점차 학생은 줄어들고 시설유지와 인건비지출은 막대한 예산을 잡아먹어 적정규모학교는 어쩌면 시대적 흐름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는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지역민을 단합하게 하고 유대감을 갖게하는 문화센터의 역할이 크다는 점에서 볼 때 단순히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북교육청이 이 같은 현실에서 제시한 것이 '울릉도식 통폐합'이다.

도교육청과 울릉군이 합의한 내용은 울릉군내 4개중학교와 울릉고등 5개교를 1개중고등학교로 개편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교직원수는 70%나 줄어들고 학생들에게는 숙식제공과 통학버스제공 등 각종혜택이 주어진다.

주민들과 동창생들에게도 모교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통합되는 것이어서 상실감을 줄일 수 있고 지역화합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시스템을 도내 군단위에 적용할 경우 많은 예산지원과 구심점강화로 교육적 효과도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민들에게도 더 질좋고 많은 문화적, 사회적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교육감에게 많은 재량권이 주어진 적정규모학교육성은 도내에선 당초 초등 244, 중학교 114, 고교 10개교 등 전체학교의 36%가 대상일 정도로 심각한 현안이다.

그만큼 도교육청의 시름도 깊다. '울릉군식 통폐합'을 심도있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더 많은 토론과 아이디어를 얻어 적정규모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