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 대비해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식량위기 대비해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2-07-26 13:59

본문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지만 그동안의 홍보와 대책수립으로 블랙아웃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25일오후3시께 경북지역의 최대전력수요는 820만2천KW로 지난 2월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오후 2시12분께 예비전력이 376만KW로 400만KW이하로 떨어졌다. 다행히 그 시간대를 지나면서는 오히려 전력소비가 줄어들어 안정세를 유지했다. 일기예보상 불볕더위는 당분간 계속되고 예년보다는 그 기간이 길 것이라고해 이같은 전력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위로 인한 블랙아웃위험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고 다각적인 대비책이 강구됐다. 이날 전력의 수급도 사전대비에 의존한 측면이 적지않다. 민간발전기가동으로 62만KW를 벌었고 휴가조정으로 52만KW, 수요관리로 150만 KW등 모두 332만KW를 예비로 확보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런 위기관리체제라면 올 여름 무더위는 다소 불편하지만 집단적, 순간적 블랙아웃없이 잘 넘길 것 같다.

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집집마다 플러그를 뽑고 쓸데없는 전등을 끄는등 전기사용습관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풍요를 누려왔다는 인식도 심어준 것이다. 부족함을 몰랐고 고마움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정부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위기는 힘을 모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불볕더위와 이상기온으로 인한 피해는 비단 전력수급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 이상기후로 벌써부터 곡물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쌀을 제외한 모든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선 하반기 물가의 앙등이 예고되어 있다.

지금부터 대비하지 않으면 ‘곡물 블랙아웃‘이 오지 말란 법이 없다.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등 세계적 곡물생산국가들이 모두 흉작에 비상이 걸려있다. 사람의 먹거리에서 가공식품, 동물의 사료까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전력부족에 대비하듯 대비하는 지혜를 갖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