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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복구에 힘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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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8-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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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찾은 역대 태풍 가운데 5번째의 위력을 가진 볼라벤이 많은 피해를 남기고 우리나라를 벗어났다. 태풍으로 10여명의 인명피해과 농경지 침수, 과수 낙수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컸다.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로하면서, 이제는 피해복구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 비는 제주도와 지리산 산간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은 반면에 제주도와 전라도를 제외한 그밖의 지역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폭우로 인한 피해는 적은 편이다.

초속 50미터를 넘나드는 강풍으로 전국적으로 정전된 곳은 176만 7000여 가구로 이 가운데 89%는 복구됐다. 전국 곳곳의 해안 양식장과 과수원, 농장 등은 강풍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일부 산업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과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전복 주산지인 전남 완도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은 완전히 파괴됐다. 28일 오후 완도군 완도읍 망남리 바닷가는 전복 양식장 시설물들이 강풍과 파도에 떠밀려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반듯한 사각형으로 만들어진 가두리 양식장 35㏊가 완전히 망가져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농경지 피해는 과수 1천915㏊, 벼 848㏊, 밭 52㏊ 등 총 2천815㏊로 집계 됐다. 지역별로는 전북 1천284㏊, 전남 1천112㏊, 경남 317㏊, 경북 102㏊으로 전라도 지역의 피해가 심했다. 뱃길과 바닷길, 하늘길도 모두 결항됐다. 국내선 77편과 국제선 117편 등 모두 194편이 멈췄으며, 해안도로와 서해 5도 등 서해상 섬과 내륙을 연결하는 주요 뱃길도 그의 운항이 끊긴 상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집계 결과, 영남지방 등 일부를 제외한 13개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임시 휴교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29일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태풍 피해복구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복구 피해에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피해조사 및 복구계획 수립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우선적으로 정부지원복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피해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생계구호금과 재난복구비, 재해보험금 등을 조속히 지원키로 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물품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추석 명절 2주 전부터 비축물량 등을 최대한 활용해 15개 품목의 추석 물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가격을 안정시킬 예정이다.

피해 복구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수확을 앞둔 농민들의 마음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이런 농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작은 힘이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피해현장으로 달려가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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