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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점검으로 '산바' 피해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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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9-1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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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제16호 태풍 '산바'가 우리나라로 북상함에 따라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볼라벤과 덴빈이 휩쓸고 간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는 상태에서 중형급 태풍인 '산바'가 우리나라로 상륙함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자연재해는 피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예방하느냐에 따라 피해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얼마만큼 예방했느냐에 따라 피해가 달라진다. '볼라벤'과 ‘덴빈'으로 어느 정도 복구된 상태에서 또 다시 산바가 찾아와 농어민들의 마음은 타 들어가고 있다. 태풍 하나로도 큰 피해를 입는데, 한 달 사이에 3개나 상륙해 한 시름을 놓고 있던 피해농가는 또 다른 태풍의 등장으로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시름이 깊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현재 산바는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8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속도는 시속 26㎞로 전날에 비해 다소 빨라졌다. 중심기압이 935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48m로 매우 강한 태풍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강풍 반경은 420㎞로 크기는 중형이라고 한다. '볼라벤'과 '덴빈'보다 더 큰 위력이다. 제주도는 17일 아침, 남부지방은 17일 낮, 중부지방은 17일 밤이 강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피해를 줄이려면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지 않도록 대비 장소를 숙지하고, 자기의 생명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평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상기해서 실천하면 된다.
하천이나 저지대에 세워둔 차량은 안전지대로 옮기고, 침수지역에서는 운전하면 안된다. 호우 때는 감속 운전을 하고, 차량에 물이 들어오면 시동을 걸지 말고 즉시 대피해야 한다. 바람에 날아 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창문 출입문 자전거 등은 고정해야 한다. 유리창 파손 예방을 위해 젖은 신문지 테이프 등을 창문에 부착하는 것이 좋다. 하수구는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쓰레기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노후축대나 옹벽, 절개지는 반드시 사전 점검을 해야 한다.

잘 영글어 가는 벼는 쓰러지지 않도록 하고, 특히 비닐하스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야 한다. 선박은 단단히 고정하고 어망, 하구 등 장비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공사장 근처는 위험하고, 전신주 가로등 신호등은 손으로 만지만 안된다. 이런 것들은 평소에 생활하면서 알고 있는 상식들이다. 한반도에는 한 해에 3개 정도가 태풍이 찾아오는데, 7월, 8월, 9월 석 달 동안에 찾아온 태풍 수가 전체의 91%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태풍을 막을 방법은 아직 없지만, 철저히 예방하면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다. 사소한 것이라도 꼼꼼히 챙겨 피해를 입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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