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구 선포, 빠를수록 좋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특별재난지구 선포, 빠를수록 좋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2-09-24 20:09

본문

태풍 '산바'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북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번 피해가 큰 것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휩쓸고 간 뒤 복구를 다 마치기 전에 중형급의 '산바'가 상륙하는 바람에 엎친데 덮친격이 돼 피해가 더 컸다.

특히 경북지역 가운데 김천 성주 고령지역의 피해가 커 이들 3개 시군은 특별재난지구 선포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특별재난지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재난의 발생으로 인해 국가안녕 및 사회질서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재난으로 인한 피해와 효과적인 수습과 복구를 위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난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대하여는 응급대책 및 재난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상의 특별지원을 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대규모의 재난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계 재난관리책임기관과 합동으로 재난합동조사단을 편성해 재난피해상황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재난복구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천 성주 고령은 특별재난지구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하루 빨리 복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피해를 보면, 김천시는 도로 하천 유실에다 주택 농경지 매몰 침수 등으로 500억원에 이르는 최대 피해를 입었다. 김천시는 386㎜의 집중 호우로 도로 23개소, 하천 110개소, 산사태 46.22ha 등 공공시설 피해가 294건에 494억 4천만원이며, 주택침수 314개소, 농작물, 비닐하우스, 축사 등 피해면적이 1천181na로 피해액은 4억 5천만원에 이른다.

성주는 산사태로 1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국도 지방도 지방하천 등 공공시설만 268건에 252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벼 참외 채소 등 농작물 123ha가 유실되고 492ha의 농작물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육모장과 화훼단지 1.5ha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철제하우스 213ha가 무너졌다. 고령군은 37가구 108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개진농공단지 등 공장침수 44개 업체, 회천제방 유실, 산사태, 농경지 매몰 등으로 최소 2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이들 3개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복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인력도 모자랄뿐 아니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피해입은 농가들은 언제 복구될지 걱정이 태산이다. 특별재난지구로 선포돼 하루 빨리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어야 피해를 입은 농민들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정부도 특별재난지구로 선정하는데 주저하면 안된다. 피해지역의 농민들을 생각해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