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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관광소재 부재 탓만 할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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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10-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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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관광객 증가추세가 심상치 않다.

제주도와 부여 공주 등 백제권의 증가추세에 비하면 1/3수준에 불과 하다. 과거 경주를 찾았던 관광객들은 시가지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만족도가 높았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돼있던 타지역 관광지가 개발되고 사롱팔달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유일하던 경주관광이 희소성을 잃게 됐다.

더구나 최근 관광객 패턴이 단순히 보는 관람위주에서 느끼고 참여하고 즐기는 관광으로 변화 하면서 경주는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점점 잃게 됐다. 당연히 관광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관광소재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경주시 와 관광개발공사 등 관계기관은 이같은 요구에 대처하지 못했다.

비단 유형의 관광소재만 뒤떨어진 것이 아니다. 관광 기념품이나 숙박시설 등 인프라도 몇 년째 제자리걸음 이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경주는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 는 없는 일이다. 관광 소재거리를 개발하고 있는 자원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며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

예컨대 안압지를 세계적인 가든파티 장으로 운영하면 된다. 우리는 지난 번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안압지를 야간 연회장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 참석자 모두 원더풀을 연발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깐깐한 문화재계 인사들도 반대를 못할 일이다. 안압지는 궁궐의 연회장이 아닌가?

또 주로 중학생들인 수학여행단을 위해 야간 공연프로그램을 운영 할 필요가 있다. 10만원에 가까운 입장료를 내고 아이돌 공연을 보는 세태이고 보면 야간 소재로 제격이다.

황금알을 낳는 카지노와 면세점의 유치를 위해서도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그저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처럼 보인다. 거액의 투자가 없이도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관광소재 부재 탓 만하고 있을 수는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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