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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포항 통합을 신중히 고려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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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10-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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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전국적으로 불던 시군 통합논의가 최근 들어서는 잠잠하게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창원 마산 진해가 창원시로 통합되는 것으로 일막을 내린 통합논의는 최근에는 충북의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시군 통합은 비단 정부의 지원금의 영향도 있지만 해당지역주민들의 생활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독립된 행정구역을 가짐으로서 오는 이점도 있겠지만 상당부분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 또한 현실이다. 포항과 경주의 경우도 그러하다.

포항의 경우 우선 행정구역의 기형이 문제다. 남구와 북구에는 공단과 주택지가 각각 자리 잡고 있어 출퇴근 때는 시가지를 통과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 연일읍 자명리와 송도해변까지의 직선거리는 11㎞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이안에 도로와 하천 철도 등이 모두 지나가야 하고 당연히 병목현상으로 교통 혼잡과 온갖 부작용이 발생 할 뿐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상수원 확보 문제는 어떤가? 형산강 취수와 오염문제로 경주시와 상당기간 갈등을 빚어오고 었다. 포항이 가진 높은 재정 자립도는 경주가 가진 단점을 보완 할 수도 있다. 경주가 오락과 관광 ,문화 와 생태, 주거기능을 가진다면 포항은 생산과 항만 공항 등 물류기능을 담당하게 된다면 상생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양자치단체간 자존심 대결로 소모적 행정력 낭비도 줄일 수 있다. 몇 년 전 불거진 강동면 국도변 광고판 설치에서도 보았듯이 포항과 경주는 아직도 자존심 대결에 행정력을 낭비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포항의 중명생태공원과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양 기관이 내 땅 네 땅 싸움만 않는다면 얼마든지 사전 협의를 거쳐 예산을 낭비하는 소모적인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

이래저래 통합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은 국내 여러분야에서 특히 정치분야에서 상생이 화두가 되는 시기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자지단체장들이 사심을 버리고 주민편의를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포항과 경주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시기가 왔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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