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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병원 환골탈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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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10-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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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대 병원이 전국 국립대학병원 중 진료불만과 위생관련불만 전국1위, 불친절불만 전국3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대학병원에서 있어서는 안 될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상위를 차지한 것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감에서 나온 자료인데 대구 경북주민들로서는 믿기 어려운 결과인 것이다.

국립대병원은 지역 거점병원으로 우수한 인력과 최첨단 장비가 우선 지원되는 곳으로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로서는 도대체 진료를 어떻게 하기에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사뭇  궁금해 하고 있다.

사실 경북대병원을 찾은 환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불만들이 수년전부터 있어왔다. 진료대기실이나 수납창구에서는 수시로 고성이 오가고 병실에서는 위생이 엉망이라는 불만의 소리가 보호자들로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의료진이나 직원모두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들의 수준을 얕잡아보고 권위주의와 철밥통 의식을 바꾸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례는 비단 경북대 병원에 국한되고 있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사립대병원이기는 하지만 동산병원도 마찬가지이다. 병원 복도와 병실에 모기가 날아다니고 바퀴벌레가 수시로 출몰 한다고 한다. 환자들의 불편과 시선은 아랑곳 않고 폐기물 분류와 처리를 병실 인근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펼친다. 모환자는 “뼘에 붙은 모기를 잡느라 뼘이 벌게졌다“며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그만큼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이야기이다.

대학병원들에 대한 이러한 지적은 종사원들의 교육부재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연장자도 알아보지 못하고 어린애 다루듯이 환자를 대하는 의료진, 환자와 보호자를 봉으로 생각하는 직원들, 환자의 절박함을 이용한 상술, 모두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인간 됨됨이 부족에서 기인하는 일들이다.

대학병원은 첨단장비와 우수한 인력만을 자랑하지 말고 인간미 있고 기본기에 충실한 사람으로 구성원들을 교육하길 바란다. 그래야 시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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